글쓰기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선두 업체 재스퍼가 '기업형 신제품'을 출시했다.

재스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젠 AI 2023 컨퍼런스'를 열고 기업을 위한 생성 AI 제품군 '재스퍼 포 비즈니스'를 선보였다고 벤처비트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스퍼는 오픈AI나 구글 등 초거대 AI를 이용한 GPT-3나 챗GPT 등 '기초 모델(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기업과 달리, 파운데이션 모델 API로 사업 분야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애플리케이션 기업이다.

이미 지난 2021년부터 GPT-3를 이용한 광고 카피나 블로그 기사, SNS 게시물 등 50여가지 스타일의 글쓰기 생성 AI 서비스를 내놓아 큰 인기를 얻었고, 챗GPT가 등장하기 이전인 지난해 10월 1억2500만달러(약 16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이 분야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번 신제품 발표는 펀딩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서비스라 눈길을 모았다.

먼저 '재스퍼 애브리웨어'라는 서비스는 기존 개인용 글쓰기 생성 AI를 기업으로 확대, 사무실 어느 곳에서나 문서를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없이 크롬이나 엣지 등의 브라우저 확장 기능을 이용, 근접성을 높였다.

또 ▲구글 독스와 같이 생성된 문서를 공유하고 공동 작업할 수 있는 '제스퍼 포 팀스'와 ▲기업의 브랜드 스타일에 맞게 텍스트나 이미지 등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재스퍼 브랜드 보이스' 등이 포함됐다. 브랜드 보이스의 경우 기업에서 생성하는 문서의 스타일과 양식을 통일, 마케팅이나 문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재스퍼는 설명했다.

여기에 기업이 재스퍼 솔루션을 이용해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API도 공개했다.

쉐인 올리치 재스퍼 사장은 “우리는 생성 AI를 비즈니스 환경에 도입하기 위해 꾸준히 집중했다"며 "생성 AI가 기업의 '슈퍼 파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틀 전 워드나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오피스 제품군에 생성 AI를 통합한 신제품을 3월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재스퍼와 비슷한 방식으로 기업용 생성 AI 솔루션 출시를 알린 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이 가운데 재스퍼는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이 기업의 적용 범위가 넓고 접근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커스터마이징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올리치 사장은 "재스퍼의 자체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델을 개발해 낼 수 있다"며 "기업이 어떤 기능을 추가하고 뺄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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