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세일즈포스, 허깅페이스 등 인공지능(AI) 및 기술 회사들이 '인류의 이익을 위한 AI 구축'을 결의하는 공개서한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샘 알트먼 오픈AI CEO의 지론과 흡사한 내용이 담겨 있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론 컨웨이 SV 엔젤 CEO가 시작한 공개서한 서명에 오픈AI 등 수십개의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이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에제까지 AI에 대한 공개서한은 기존 학자나 관계자들이 주를 이뤘으며, AI의 개발을 늦추거나 안전장치를 만드는 데 집중하자는 내용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3월 일론 머스크 등 1000여명이 첨단 AI의 개발을 6개월 늦추자고 한 내용이다.
반면 이번에는 AI를 직접 개발하고 적용하는 기업들의 입장이 담긴 것으로, AI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집단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AI의 영향을 인쇄나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과 같은 역사적 기술 혁신에 비교했다. 또 “기술이 좋은 영향을 줄지 나쁜 영향을 미칠지는 인간의 행동과 사려 깊음에 달린 것”이라며 “AI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줄이는 것은 결국 우리의 공동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는 평소 알트먼 CEO가 밝힌 내용과 흡사하다. 그는 각국 정부가 아무리 높은 안전 기준을 설정해도, 사용자들의 손에 기술이 들어가기 전까지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안전만을 강조하는 것은 인류를 도울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더디게 할 뿐이며, 결국 실사용에서 생기는 문제를 빨리 처리하기 위해 정부와 기술계가 협력해야 한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
이번 공개서한도 흡사한 내용이다. 실제로 알트먼 CEO는 X(트위터)를 통해 "이 서한에 담겨 있는 취지에 완전 동감한다"라며 "AI의 발전은 삶의 질을 향상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서한에는 구체적인 실행 내용 등이 나열되지는 않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