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웰 B200' GPU (사진=엔비디아)
'블랙웰 B200' GPU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가 공개한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에 빅테크 거물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통상적인 멘트이긴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신형 GPU를 손에 넣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블룸버그와 DCD 등은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전날 GTC에서 공개한 '블랙웰 B200' GPU가 AI 칩의 기준을 높였다며 클라우드 및 주요 AI 업체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B200은 올해 후반기에 출시되며, 이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라클 등은 주요 클라우드 업체와 공급 계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메타나 오픈AI나 메타, 델, 테슬라, xAI 등도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블랙웰은 엄청난 성능 향상을 제공하며 최첨단 모델의 능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AI 컴퓨팅을 향상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계속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성명을 통해 블랙웰을 이용해 '라마 3'를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는 이미 대형언어모델(LLM)부터 콘텐츠 추천, 광고 및 안전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및 xAI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현재 AI용 엔비디아 하드웨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라고 단언했다,

이 외에도 사티아 나델라 MS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앤디 제시 아마존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등 거물들이 모두 블렉웰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런 멘트는 일반적인 것이지만, 현재 세계 최고의 빅테크 거물들이 한마디씩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GPU 확보를 위한 빅테크의 수요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모건 스탠리 역시 "블랙웰은 AI 컴퓨팅 세계의 기준을 다시 한번 높일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B200 가격에 대한 소식도 쏟아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B200의 가격은 대당 3만~4만달러(약 4000만~5350만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격은 현재 최고 사양인 'H100'의 시장가와 비슷하다. 또 레이몬드 제임스라는 분석가는 B200 가속기 하나를 구축하는 데 약 6000달러의 원가가 든다고 주장했다. 이는 H100 3100달러의 두배 정도다.

결국 젠슨 황 CEO는 GPU는 낱장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센터 빌딩 블록의 전체 스택 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블랙웰 개발을 위해 몇가지 새로운 기술을 발명해야 했다”라며 연구개발 비용으로 약 100억달러(약 13조4000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추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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