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구글코리아)
구글코리아(사장 김경훈)는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8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인터뷰를 통해 알파고 대국 전후의 심경 변화, 인공지능(AI)이 바둑계에 미친 영향,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윤리적 고민 등을 전했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는 2016년 3월 진행했다. ‘천재 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AI ‘알파고’와의 대국은 전 세계의 시선을 받았다. 특히 인간 대 AI 대결에서 이세돌 프로의 승리를 예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결과는 4대 1 알파고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이세돌 프로는 ‘인류를 지킨 한 판’ ‘신의 한 수’ 등으로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그리고 AI 기술 발전이 중요한 변곡점에 다다른 시점에서 다시금 이세돌 9단의 의견을 들어봤다는 설명이다.
구글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인터뷰에 따르면, 이세돌 프로는 “은퇴 이후 생성 AI에 관심이 생겨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AI 개념이 생소하던 8년 전에는 “막연히 구글에서 이런 것을 만드는 구나라는 생각이었다”라며 “당연히 내가 이길 거라고 봤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하지만 막상 대결을 시작하니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수를 두는 모습을 보며 정말 '벽에다 테니스 공을 치는 느낌’이었다”라며 “너무 안일하게 준비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대국이 가져온 사회적 파장은 더 대단했다는 설명이다. 이전의 바둑은 ‘두명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하나의 예술’이었다면 이후에는 AI를 통해 기보의 선제적 학습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세돌 프로는 “결국 공공선을 위한 AI 개발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AI를 벌써부터 너무 두려워해서는 안 되지만, 윤리적인 시각을 반영해 개발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라고 정리했다.
특히 AI를 개발 중인 전 세계 구글 직원들에게 “구글은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라며 “앞으로 AI가 없는 미래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절대적인 기술이며,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구글을 응원하고 있다”라고 마무리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 및 구글 코리아 공식 블로그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