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3' 출시로 잘 나가는 앤트로픽이 분야별 최고 기업과 손잡고 본격적인 B2B 확장에 나섰다.
벤처비트는 20일(현지시간) 앤트로픽과 아마존 웹 서비스(AWS), 액센츄어가 파트너십을 맺고, 의료와 금융, 정부 등 인공지능(AI) 신뢰성이 중요한 분야의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기업은 AWS의 베드록 플랫폼을 통해 클로드 제품군에 접근할 수 있으며, 액센츄어의 ML옵스 기술을 통해 모델을 맞춤형으로 미세조정할 수 있다. 액센츄어는 1400명 이상의 엔지니어에게 앤트로픽 모델에 대한 별도 교육을 실시한다.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겸 사장은 "우리 목표는 기업이 이런 종류의 특정 도메인 및 산업을 위해 생성 AI 기술과 솔루션을 더 쉽게 채택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앞서 아모데이 사장은 지난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클로드 3 출시 이후 기업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라며 "특히 법률 등 AI 신뢰성이 중요한 분야가 핵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앤트로픽이 설립 이후부터 '헌법적 AI'라는 가드레일 정책으로 다른 챗봇에 비해 환각 확률이 적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클로드 3는 'GPT-4'나 '제미나이'의 성능을 뛰어넘으며 연일 화제를 일으켰다.
이들은 이미 워싱턴 D.C. 컬럼비아 특별구 보건부를 위한 맞춤형 챗봇을 개발했다. 이 챗봇은 주민과 보건부 직원에게 건강 프로그램이나 의료 혜택, 보험 정보 등을 제공한다.
란 구안 엑센츄어 최고 AI 책임자는 “챗봇은 시민들이 보건부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제휴는 라이벌들에게는 위협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벤처비트는 "앤트로픽의 기술과 AWS의 지배적인 클라우드, 액센추어의 글로벌한 영향력이 결합, 경쟁업체에는 큰 도전이 될 수 있다"라고 평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