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준 투디지트 대표
박석준 투디지트 대표

투디지트가 국내외 대형언어모델(LLM) 성능 평가에서 1위를 휩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협업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디지트(대표 박석준)는 국내 금융, 반도체 기업은 물론 유럽 현지 1위 통신사와 협업 미팅을 진행, 자연어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국내 LLM 성능 평가 지표인 '오픈 Ko-LLM 리더보드' 1위에 이어 글로벌 LLM 평가 지표인 허깅페이스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평균 60점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순위에서는 역대 최고인 81점을 기록했다. 두 모델 개발 기간이 약 1개월에 불과하다.

박석준 대표는 "리더보드 1위 이후 서비스 도입 문의를 위해 국내외 기업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라며 "가장 문의가 많은 곳은 국내 대기업, 메이저 금융그룹, 지주사, 은행 디지털 전략팀 등이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유럽 정상급 통신사와 최근 미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이 해외 및 외국어 AI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제공하는 사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과도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는 작은 기업도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상용 AI 기술 확보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리더보드 1위 과정 중 글로벌 리더보드는 국내와 다른 평가 기준(수학해결, 대명사참조) 때문에 별도 학습 데이터셋을 분석하고 구축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모델 공개 요청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국내 1위(67점대)를 달성했던 모델은 미세조정 코드를 비롯해 데이터셋까지 공개를 완료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영어 모델 공개도 검토 중이나, 금융지주사나 기업 프로젝트 등으로 연구 인력의 업무가 부쩍 증가했다"라며 "좀처럼 여유를 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리더보드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어 LLM 기술 발전과 상용성 향상, 리소스 격차 축소를 위해 투디지트만의 AI 뉴스 서비스 플랫폼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구글, 페이스북처럼 전 세계인이 사용할 만한 AI 플랫폼을 국내 기업이 만들어 보겠다고 전했다.

박석준 투디지트 대표는 "상용 서비스 개발과 병행하느라 리더보드 준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는 어려웠지만, 국내와 세계에서 모두 1등을 하게 돼서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리더보드가 지식과 기술의 확산을 위해 운영되길 바라며, 국내 LLM 발전을 위한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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