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구글이 생성 인공지능(AI) 검색 유료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검색에 비해 높은 비용 문제 때문인데, AI 검색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구글이 현재 테스트 중인 '검색 생성 경험(SGE)'에 비용 청구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비용 청구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챗봇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사용을 위해 구독해야 하는 ‘구글 원 AI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에게만 생성 AI 기반 검색을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이미 구글은 프리미엄 구독자에게만 지메일과 구글워크스페이스 내 생성 AI 기능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들이 서비스 배포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 중이나, 출시 여부와 시기에 대해 경영진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구글은 광고로 수익을 올리고, 소비자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해 왔다. 하지만 생성 AI 활용은 일반 검색보다 훨씬 높은 컴퓨팅 비용이 들어간다.

또 현재 검색 방식은 키워드에 맞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웹페이지 등을 보여줄 때 광고를 받고 추천 웹사이트를 윗단에 노출해 주고 있다. 하지만 챗봇이 직접 답을 내주는 AI 검색은 웹사이트 수요를 떨어 뜨리고, 광고 수익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

생성 AI 검색이 기존 검색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다. 구글은 무려 11개월 동안 SGE를 실험해 왔다. 하지만 SGE는 여전히 기존 검색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한 '빙 검색'을 내놨지만,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오는 데에는 실패했다.

구글이 생성 AI 기반 검색을 유료화한다면 처음으로 검색에 유료 정책을 도입하는 셈이다. 다만 구글은 광고가 노출되는 기존 검색에 손을 댈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유료화한다면 기존 검색과 생성 AI 기반 검색이 분리되는 구조다.

구글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광고 없는 검색 환경을 작업 중이거나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며 "AI 구독 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한 새 프리미엄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