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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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 런던에 새로운 인공지능(AI) 허브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최대 AI 라이벌인 구글 딥마인드의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의도도 드러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8일(현지시간) MS가 영국 런던에 새로운 AI 허브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I 허브는 최첨단 언어 모델과 지원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기초 모델에 필요한 세계적 수준의 도구 개발을 위한 작업을 추진한다. 또 AI 관련 제품 개발 및 연구에 집중하며, MS 사내 AI 팀은 물론 오픈AI를 포함한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게 될 것이란 게 MS의 설명이다.

AI 허브 구축은 MS가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영국의 AI 기술 향상을 위해 앞으로 3년동안 25억파운드(약 4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최근 발표의 일환이다.  

MS는 “영국에는 엄청난 규모의 AI 인재들이 있으며, 새로운 AI 허브에 최고의 AI 과학자 및 엔지니어를 채용하기 시작하며 이 지역에 장기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AI 허브의 채용 규모나 투자금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AI 허브는 런던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인플렉션 AI과 구글 딥마인드를 거친 AI 엔지니어 조던 호프만이 이끌게 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딥마인드 출신이 이끄는 AI 허브가 구글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 전역에서 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MS가 구글 딥마인드의 인재를 새로운 AI 허브에 영입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추측이다.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는 오픈AI의 'GPT-4'에 대한 대항마로 '제미나이' 개발을 주도한 구글의 AI 핵심 조직이다.

그러나 최근 MS나 메타와 같은 경쟁업체는 더 많은 리소스와 재능으로 AI 부서를 강화하기 위해 구글의 AI 인재를 영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의 일부 직원들에게 더 큰 보상 패키지를 제공함으로써 인재를 영입하려고 노력해 왔다.

MS가 구글 딥마인드의 본사가 있는 런던에 AI 허브를 설립함에 따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빅테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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