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라의 AI 챗봇 사이트 '포' (사진=쿼라)
쿼라의 AI 챗봇 사이트 '포' (사진=쿼라)

오픈AI가 'GPT 스토어'를 방치한 사이에,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한 쿼라가 먼저 개발자 수익 공유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쿼라의 맞춤형 챗봇을 사용할 때마다, 수익을 개발자들에게 돌려주게 된다.

테크크런치는 10일 쿼라가 인공지능(AI) 챗봇 플랫폼 '포(Poe)'를 통해 제작자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아담 디안젤로 쿼라 CEO는 포 사용자들의 챗봇 사용량에 따라 제작자들에게 달러로 수익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X(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이 가격 책정 메커니즘은 상당한 모델 추론 비용이나 API 비용을 지불하는 개발자에게 중요하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LLM을 기반으로 한 개발자들을 보상하고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안젤로 CEO는 수익 모델이 현재 주류를 이루는 개인 교습, 지식, 보조자, 분석, 스토리텔링, 이미지 생성 등의 분야는 물론, 새로운 종류의 봇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의 수익 공유는 현재 미국 챗봇 제작자에게만 제공되며, 향후 세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무료로 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월 최대 20달러의 구독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유료 서비스의 경우에는 가장 발전한 모델인 오픈AI의 'GPT-4'와 앤트로픽의 '클로드-3 오퍼스' 등에 엑세스할 수 있으며, 더 많은 메시지와 빠른 응답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쿼라는 챗봇 제작자를 위한 수익과 메시지 분석 등을 제공하는 향상된 대시 보드를 제공한다.

이번에 쿼라가 발표한 내용은 그동안 많은 개발자들이 'GPT 스토어'에 요구했던 사항이다. 오픈AI는 지난 1월 많은 기대 속에 GPT 스토어를 출시했으나, 다른 개발 일정에 밀려 GPT 스토어를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포는 오픈AI의 GPT-4와 '달리 3', 앤트로픽의 클로드 3, 메타의 '라마 2', 업스테이지 '솔라' , 스태빌리티 AI의 '스테이블 디퓨전' 등 유명 대형언어모델(LLM)과 이미지 생성 모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챗봇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챗봇 제작자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포용 제작자 수익 창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는 개발자가 구축한 챗봇으로 인해 쿼라의 유료 구독자를 생길 경우 추천 수수료를 지급하고, 챗봇에 메시지가 전달될 때마다 메시지당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또 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에는 앤드리슨 호로비츠로부터 7500만달러(약 10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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