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로소프트(MS)가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달리'를 군사용으로 판매하려고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오픈AI는 이와는 관련이 없으며, 회사 정책상 AI 기술의 군사적 사용은 금지한다고 밝혔다.
비영리 뉴스 매체인 디 인터셉트는 10일(현지시간) MS가 지난해 10월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달리 사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국방부 데이터를 사용한 생성 AI'라는 제목의 MS 프레젠테이션에는 "달리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사용하는 전투 관리 시스템은 군 지도자에게 전투 시나리오의 상황 개요를 제공해 포병 사격, 공습 표적 식별, 병력 이동과 같은 작업을 조정할 수 있게 해준다"라는 내용이 언급돼 있다.
이에 대해 MS는 사실을 인정하며 아직 국방부가 달리를 채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오픈AI의 대변인은 "MS의 홍보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국방부에 어떤 도구도 판매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정책은 무기를 개발하거나 사용하고, 다른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거나 재산을 파괴하는 것을 금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오픈AI는 지난해 '비살상용으로 군사적 사용을 일부 허용한다'라는 취지의 규정 변경을 시도했다가, 시민단체들의 항의와 시위 등으로 이를 조용히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사례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디 인터셉트는 '비살상용 군사 기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루시 서먼 랭커스터대학교 과학기술인류학 명예교수는 “그들은 합성 훈련 데이터를 생성하기 위해 생성 AI를 사용하는 것과 실제 전투에 사용하는 것을 구분하려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그것은 가짜 구별이 될 것"이라며 "요점은 전쟁 준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