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xAI CEO가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자신을 빗댔다. "2년 내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AI)이 등장할 것"이라는 인기 없는 주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테슬라 전문 매체인 테슬라라티는 1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 주말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브레이크스루 프라이즈'에 등장, AI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는 레드 카펫 인터뷰 중 한 유튜버로부터 인생에서 바라는 가장 큰 혁신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해 "인간을 다른 행성이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또 다른 희망 사항은 AI의 지속적인 개발"이라고 답했다.
특히 AI가 결국 우리 모두를 죽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경고하는 한편, 내년 말까지 AI가 그 어떤 인간보다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최근 진술을 반복했다.
"비록 이 진실이 인기가 없더라도, 이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하며 AI가 결국 이런 접근 방식을 통해 파괴가 아닌 인류를 돕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갈릴레이의 예를 들었다. 종교재판에 회부돼 천동설을 긍정했지만, 재판이 끝나고 나오면서 혼잣말로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말했던 상황이다.
머스크는 "인기가 없더라도 계속 진실을 말하고 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머스크가 이런 발언을 계속하는 데에는 주말 공개한 '리얼월드QA(RealWorldQA)'라는 벤치마크가 근거 중 하나다. 이는 기존 대형언어모델(LLM)의 한계를 넘기 위해 현실 세계를 학습하는 방식이다.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웃은 뒤 "2032년에는 AI가 대통령직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조크도 날렸다.
한편 13일 열린 브레이크스루 프라이즈는 '과학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행사다. 행사 이사회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비롯해 공동 창립자인 앤워치츠키 23앤미 CEO와 후다 조그비 이사회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이날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킴 카다시안, 마고 로비, 레지나 킹, 브리 라슨, 알리시아 키스, 비너스 윌리엄스 등이 시상자로 등장했다.
단백질 생성 AI '알파폴드'를 탄생시킨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공동 창립자는 생명과학 부분 수상자로 선정, 상금 300만달러(약 42억원)를 받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