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GPT'의 채팅 내용을 장기 기억할 수 있는 '메모리 관리'를 정식 출시했다. 그러나 국내와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제외됐다.
오픈AI는 3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챗GPT 유료 버전 사용자들을 위한 '기억 관리(Manage memories)'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지난 2월 처음 공개한 것으로, 그동안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는 사용자와의 과거 대화 내용을 채팅에 활용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예를 들어 대화 도중 아이가 해파리를 좋아한다고 언급한 것을 챗GPT가 기억, 나중에 아이를 위한 생일 카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파티 모자를 쓴 해파리를 출력하는 식이다.
특히 기억뿐 아니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우선 챗GPT와 채팅하면서 특정 내용을 기억하도록 요청하거나 세부 정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 기억하길 바라지 않는 채팅 내용은 옵션을 저정해 끌 수도 있다.
이미 기억한 내용을 지울 수도 있다. 대신 앞으로는 채팅을 삭제하는 것만으로는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다.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임시 채팅을 이용하면 된다. 임시 채팅은 기록에 표시되지 않으며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으며 모델 교육에 사용되지 않는다.
또 오픈AI는 '맞춤 지침(Custom Instructions)'을 통해 챗GPT가 대화 중 사용자를 기억하는 방식과 응답 방법에 대한 직접적인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기능이 기업 사용자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챗GPT로 문서 초안을 작성하는 경우, 과거의 스타일과 선호도를 학습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코딩의 경우에도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알려주면, 이런 설정을 후속 작업에 적용해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기업용 서비스인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팀 사용자는 언제든지 메모리 기능을 끄는 것은 물론, 기억할 범위를 지정할 수 있다.
한편 오픈AI는 한국과 EU가 이번 업데이트에서 제외된 이유와 활성화 시기에 대해서는 별도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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