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챗GPT' 인지도가 세계에서 3번째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직접 사용해 본 사람은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2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21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국가별 챗GPT 인지도 및 사용 경험 비율이다. 국내는 무려 88%가 챗GPT에 대해 들어 봤으며, 26%가 직접 사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보다 챗GPT를 더 많이 알고 있는 국가는 인도(93%)와 아랍에미리트(91%) 두곳뿐이었다.
하지만 실제 GPT를 사용한 경험에서 국내는 10위로, 중간 정도였다.
인지도 1위인 인도는 사용 경험에서도 45%의 압도적인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모로코(38%)와 UAE(34%),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네시아(이상 32%), 남아공(3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국내는 미국(75%, 23%)와 중국(86%, 18%), 일본(86%, 19%) 등보다 챗GPT 인지도와 사용 경험이 모두 앞섰다.
또 이번 조사에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국민 인식도 공개했다. 그 결과 국내는 AI에 대한 긍정 36%, 갈등 44%, 부정 20%로 나타났다. 이는 21개국 가운데 중간 정도다.
이 항목에서 AI에 가장 흥미를 느끼는 국가는 중국(긍정 56%, 갈등 35%, 부정 9%)이었다. 반면 독일, 미국, 스웨덴,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선진국은 걱정이 더 많았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흥미를 많이 느끼는 중국이나 인도 등은 챗GPT로 정보를 찾고 연구를 지원하며 개인 비서로 활용하는 등 실생활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호주나 독일, 영국 및 미국 등 부정 의견이 많은 국가에서 챗GPT 사용이 가장 많이 보고된 사례는 '그저 가지고 노는 것'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성향은 국가별 디지털 경쟁 정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봤다. 즉, 디지털이나 AI 경쟁이 심한 국가에서는 더 현실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것이며, 반대로 경쟁이 덜한 곳에서는 AI를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으로 여긴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소비자들이 기업이 생각하는 것보다 AI에 더 많은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AI 기업 리더는 ▲소비자 의견을 존중해 신뢰를 구축하고 ▲잘못된 정보에 맞서고 통념을 깨뜨려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다음 ▲책임감 있는 AI를 포함한 모범 사례를 사용해 흥분을 가라앉히고 AI를 배포하라고 조언했다.
또 AI에 뒤처졌다고 생각하는 신흥 시장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AI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성숙한 시장의 표준적인 접근 방식보다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AI 제품과 기능을 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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