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일반인공지능(AGI)에도 수준 차가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AI 킬러 서비스로 '에이전트'를 꼽았으며, 학습 데이터 부족을 해결할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1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교와 벤처캐피털 X펀드가 주최한 행사에 알트먼 CEO가 등장, AI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알트먼 CEO는 먼저 'AI 킬러 앱'의 조건으로 "내 인생 전체, 모든 이메일, 내가 말하는 모든 대화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매우 유능한 동료"를 꼽았다. 또 "일부 작업을 즉시 처리할 수 있으며, 더 복잡한 작업의 경우에는 다시 나에게 물어 볼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오픈AI가 현재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알트먼은 "이 제품에 비하면 챗GPT는 멍청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AI는 개별 작업에만 능숙하며, 우리에 대해 배우고 진화하는 능력이 한정됐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AGI에도 수준 차가 있을 것"이라는 발언은 처음 등장한 것이다. 그는 "다양한 측면에서 더 좋고 나쁜 여러 버전의 AGI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어느 정도 컴퓨팅 임계값을 넘어야 AGI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런 시점이 찾아와도, 내가 AGI라며 확신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학습 데이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알트먼은 알려진 대로 더 강력한 슈퍼컴퓨팅과 더 많은 학습 데이터를 갖추면 AGI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이날에는 데이터 부족을 해결할 방법이 있다며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항상 더 많은 훈련 데이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인간은 (지능을 훈련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증거 그 자체”라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으나, 이는 텍스트나 이미지 데이터 학습 이외에 '몸을 가진 AI'를 통해 물리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방법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방식은 얀 르쿤 메타 AI 수석과학자나 일론 머스크 xAI CEO가 밀고 있는 것으로, AGI 개발을 위한 중요한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대화 중에서는 "새로운 하드웨어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 가장 의외였다. 알트먼은 'Ai 핀'을 제작한 휴메인에 투자한 것은 물론, 조니 아이브 전 애플 디자이너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과 '챗GPT 전용 기기'를 제작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 중이기 때문이다.
그는 "장치가 없어도 클라우드에는 모든 것이 다 존재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곧바로 "그래도 새 장치를 갖게 되면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기술을 위한 소비자 하드웨어에 매우 관심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분야의 아마추어로, 내 전문 분야는 아니다”라는 변명까지 내놓았다.
한편 GPT-5가 언제 출시되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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