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정보기관을 위한 '일급비밀'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는 일반 인터넷과 완전히 분리된 별도 네트워크에서만 작동하는 것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구축한 첩보용 생성 AI 서비스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간) MS가 오픈AI의 'GPT-4' 모델과 이를 지원하는 핵심 요소를 인터넷과 격리된 '에어갭(air-gapped)' 환경의 클라우드에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에어갭이란 네트워크를 외부로부터 격리한 내부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번에 구축한 AI 서비스가 구축된 네트워크는 일반 인터넷과 다른 별개의 망으로, 1만명 정도만이 사용 허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MS는 아이오와에 있는 기존 AI 컴퓨터를 정밀 검사하는 등 시스템 작업에 18개월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채플 MS 전략적 임무 및 기술 담당 CTO는 2022년 처음 작업을 시작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확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격리된 버전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계속 강조해 왔다. 시탈 파텔 CIA 부국장은 지난달 열린 한 보안 컨퍼런스에서 "생성 AI를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적용하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생성 AI를 인텔리전스에 사용하는 첫번째 국가가 그 경주에서 승리할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GPT-4는 비밀문서를 읽을 수는 있지만, 이를 학습하거나 공개된 인터넷에서 학습할 수는 없다. 이를 통해 정보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유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이론적으로 이 네트워크에는 1만명 정도가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이제 미국 중앙정보국(CIA)와 미국의 18개 정보 기관을 감독하는 국가정보국(ODNl)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두 기관은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이 서비스는 챗GPT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채플 CTO는 “실시간으로 작동하며 질문에 답하고 코드를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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