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두뇌 칩 회사 뉴럴링크 경쟁자인 싱크론(Synchron)이 마비를 넘어 간질과 파킨슨병으로 치료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기술은 두개골을 뚫고 뇌에 칩을 심는 방식이 아니며, 1년 정도 뉴럴링크에 앞선 기술이다.
톰 옥슬리 싱크론 창립자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기술 서밋 행사에 참석, 기존 장치에 치료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싱크론은 두뇌에 칩을 심는 대신, '스텐트로드(Stentrode)'라는 장치를 목의 정맥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혈관을 통해 뇌 신호를 외부 장치로 전송, 생각을 통해 컴퓨터 커서와 같은 외부 도구를 조작한다.
옥슬리 창립자는 이를 비교적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인공심박조율기에 비유했다. 간질과 파킨슨병으로 뇌 이식을 받는 연간 수천명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파킨슨병과 간질 치료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청(FDA)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최근 뉴럴링크가 첫 두뇌 칩 수술 환자의 영상을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응하는 움직임이다. 옥슬리 창립자는 뇌 기술 산업이 대규모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현재 업계에 많은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싱크론은 지난해 초 7명의 환자에게 스텐트로드를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식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움직이는 데도 성공했다.
회사는 현재는 기술 상용화를 위한 세가지 주요 단계 중 첫 타당성 검토 단계라고 설명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