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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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만드는 미래'라고 하면 어떤 장면이 가장 먼저 생각날까요. 아마도 대부분은 영화 '터미네이터(1984)'를 떠올릴 겁니다. 40여년 전에 등장한 영화 한편이 아직도 AI의 기술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기 위해, 터미네이터가 그랬듯 SF를 이용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과 철학적인 요소를 혼합한 '긍정적인 SF'를 만들자는 내용입니다. 이를 '인공인문학(artificial humanities)'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기술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주장이라고 합니다. AI는 우리가 전달한 지식을 통해 성장합니다. 즉 AI에 대한 부정적인 인간의 입력이 많아지면, 이를 학습한 AI도 부정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를 '피드백 루프'라고 합니다.

따라서 일부 단체에서는 AI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퍼트리기 위해 드라마 대본 콘테스트를 여는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에는 몇년 전부터 실리콘 밸리를 양분했던 두개의 기술 운동이 배경에 있습니다. 이번처럼 기술을 옹호하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쪽을 '효과적인 가속주의(Effective Accelerationism)'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기술이 인류를 해칠 것으로 보고 발전을 막자는 쪽은 '효과적인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라고 합니다.

이들이 크게 부딪힌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1월 샘 알트먼 오픈AI CEO의 축출 사태입니다. AI 안전을 강조하는 오픈 AI 이사진이 AI 개발에만 초점을 맞추던 알트먼 CEO를 밀어낸 것입니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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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픈AI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많은 자본이 맞물려 있습니다. 이들이 기술 개발을 막는 요소를 그냥 두고 볼 일은 없습니다. 결국 알트먼은 복귀했고, 그를 밀어냈던 진영은 모두 떠났습니다.

지난주 일리야 수츠케버 최고과학자의 퇴사와 그가 이끌었던 초정렬팀의 해체가 바로 그 마무리입니다. 이는 단순한 사내 정치 싸움이 아닙니다.

AI 인문학의 등장과 오픈AI의 내분까지. 여기에는 뿌리 깊은 기술적 갈등이 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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