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6월10일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발표할 인공지능(AI) 기술에 새로운 이모티콘 서비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픈AI와의 계약 사실을 발표하고, 챗GPT를 '시리'와는 별개의 챗봇으로 iOS에 통합하는 발표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됐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애플이 WWDC에서 발표할 실용적인 AI 도구 몇가지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사용자가 주고 받는 문자 메시지를 기반으로 즉석에서 맞춤형 이모티콘을 생성하는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아이폰이나 다른 기기에서 제공하는 기본 이모티콘에는 포함되지 않는, 자신만의 새로운 이모티콘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요약'이라는 새로운 기능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확인하지 않은 문자나 알림, 웹 페이지, 뉴스, 메모 및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를 요약하는 기능이다.
또 AI 녹취 기능으로 음성 메모 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는 인터뷰나 수업 녹음에 유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사파리나 사진, 메모와 같은 중요 앱에 통합할 AI 도구 세트 '프로젝트 가레이매터(Project Greymatter)'를 포함한 다양한 AI 기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부분 온디바이스 AI로 작동한다.
블룸버그는 '시리'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시리는 '챗GPT'와 통합되거나 또는 챗GPT처럼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타이머 설정이나 문서 요약 등과 같은 작업을 더 잘 처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자체 개발한 모델 '에이잭스'의 생성 AI 기능을 장착한다.
또 애플 워치에 시리를 탑재히기 위해 특별히 소형화된 모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알려진 대로 애플이 WWDC에서 오픈AI와의 계약을 발표, 챗GPT를 iOS에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앱 출시와는 다른 개념으로, 자세한 설명은 없다.
한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발생한 오픈AI의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 도용 의혹과 구글의 AI 개요 검색 오류 논란 등으로 인해 AI 챗봇 채택에 반대하는 내부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에 발표하는 iOS 18는 '베타' 또는 '프리뷰'로 출시될 수 있다고 전해 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