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사 시절 샘 알터먼 CEO 축출을 주도한 헬렌 토너가 '챗GPT' 출시 소식을 사전 통보 받지 못하고 트위터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밝혔다. 알트먼 CEO를 비롯한 오픈AI 경영진이 이사진에 핵심 정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간) 헬렌 토너 전 오픈AI 이사가 한 팟캐스트에 참석해 “2022년 11월에 챗GPT가 나왔을 때 이사회는 이에 대한 사전 정보를 받지 못했다”라고 밝히는 등 알트먼 CEO 해임을 촉발한 사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토너를 포함한 이사진은 알트먼 CEO가 솔직하지 못하고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다며 해임을 결정했다. 특히 토너는 “스타트업 펀드에 참여한 사실 공개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알트먼은 여러 차례 회사의 공식적인 안전 프로세스를 통해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라며 “이사회는 안전 프로세스가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또는 무엇이 변경되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일이 수년 동안 반복되자, 우리는 알트먼이 하는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 오픈AI 이사회 의장인 브렛 테일러는 성명을 통해 토너를 비난했다.
“토너가 계속해서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에 실망했다”라며 “이전 이사회의 알트먼 해임 결정은 별도의 조사를 통해 제품 안전이나 보안, 개발 속도, 재정, 투자자, 사용자, 파트너에 대한 우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특히 “95% 이상의 직원이 알트먼의 복귀를 요청했다”라며 “회사는 일반인공지능(AGI)이 전 인류에게 혜택이 되는 사명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너와 전 이사 타샤 맥컬리는 지난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는 스스로를 규제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강력한 AI가 안전하게 개발되도록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