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가 엔비디아를 비롯한 투자자로부터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로이터는 4일(현지시간) 캐나다 소재 코히어가 50억달러(약 6조2000억원) 가치로 4억5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 외에도 시스코 시스템즈, 캐나다 연금 기금 등 신규 투자자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로 지난해 6월 기업 가치 22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1년 새 2배 이상 상승했다.
코히어는 기업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성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정 LLM에 데이터가 쏠리는 것에 대한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4월 선보인 코히어 커맨드R+는 12만8000 토큰까지 프롬프트를 처리할 수 있어, 긴 비즈니스 문서나 코드 파일도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0개 언어를 이해하며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외부 소스 정보를 활용하여 지식을 증가할 수 있다. 타사 시스템들과도 통합이 가능하다.
코히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만 협력하는 오픈AI와 달리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과 협력을 맺고 있다. 오라클로부터는 투자도 유치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트업 중 하나인 코히어는 국내 AI 기업을 위한 컴퓨팅 및 AI 연구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7억7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하려는 캐나다 정부 계획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코히어는 기업에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해 지난해 1300만달러(약 180억원)에서 3월 말까지 연간 3500만달러(약 48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AI 스타트업은 막대한 훈련 비용으로 인해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는 가운데, 생산성 향상을 위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큰 회사에 기술을 판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익 성장을 보여주는 것도 더 많은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지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
한편 시스코는 이날 10억달러 규모의 AI 펀드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코히어 투자는 그 첫 투자 사례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 AI를 앞세운 클라우드 기업을 추격하려는 움직임으로, 이미 미스트랄AI나 스케일 AI 등에도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실시한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