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 Warren Redlich)

'시리'에 챗GPT를 탑재한다는 애플에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차기 프로젝트로 직접 스마트폰을 개발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2일 머스크 CEO가 자신의 회사에서 아이폰을 금지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X 폰'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저울질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머스크 CEO의 반발에 대해 워렌 레드릭이라는 데이터 전문가가 X(트위터)에 "지금 전화하면 삼성전자와 협력, X 폰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이어 "X 폰의 OS는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오픈 소스가 될 것이며, X 앱에 최적화되는 것은 물론 테슬라 자동차 및 로보택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뉴럴링크 장치 등과도 원활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 "스타링크와도 연결하기 위해 휴대폰 회사 인수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즉 X 폰을 출시한다면 머스크 CEO가 경고한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더러, 각 사업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글이 게시된 뒤 2시간 만에 머스크 CEO는 반응을 내놓았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It is not out of the question)"라는 대답이다.

(사진=X, Elon Musk)
(사진=X, Elon Musk)

실제로 머스크 CEO는 지난해 오픈AI의 챗GPT 개발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대안으로 xAI를 설립했다.

이번 글도 이런 점을 감안한 것이다. 머스크 CEO는 전날 애플이 챗GPT를 시리에 통합하겠다고 밝히자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며 직원들은 물론 회사 방문객도 애플 기기를 문 앞에서 확인하고 따로 보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플은 오픈AI와 협력, 올해 말부터 챗GPT를 시리와 iOS 18 , 아이패드 OS 18, 맥OS 에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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