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검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쿼리를 축소했다고 밝힌 이후, AI 검색 비중이 64%에서 8.71%로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나 법률, 뉴스, 정치 등 민감한 부분에서는 AI 검색 결과를 보여줄 확률이 1% 미만이었다.
검색 전문 플랫폼 SE 랭킹은 19일(현지시간) 구글의 생성 AI 검색 'AI 개요(Overview)'에 10만개의 키워드를 쿼리,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에 앞서 지난 2월 구글이 '검색 생성 경험(SGE)'이라는 이름으로 AI 검색 테스트를 진행하던 당시에는 똑같은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64%의 키워드에서 AI 요약 결과가 나왔다.
구글은 지난달 14일 I/O에서 'AI 개요'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하지만 '피자에 접착제를 붙여라'는 등의 답변이 문제가 되자, 30일에는 기술 개선을 통해 일부 문제가 되는 쿼리에 대해서는 AI 검색 결과를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6월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AI 검색 비율이 8.71%로 크게 떨어졌다.
또 식음료나 기술 등의 키워드에는 15% 이상이 AI 결과를 내놓았지만, 의료나 법률, 뉴스, 정치 등의 분야에서는 1% 미만에 그쳤다.
AI 개요의 텍스트 평균 길이는 늘어났다. 이전 평균 3485자에서 4342자로, 24.6% 길어졌다.
이 밖에도 ▲더보기 버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링크는 기존 8개에서 4개로 줄었고 ▲질문이 길수록 AI 검색 결과가 다 많이 등장했으며 ▲AI 검색 결과에 광고가 포함된 경우는 73%에서 87%로 증가하는 등의 변화를 보였다.
또 링크로 자주 등장한 상위 10개 사이트도 절반이 바뀌었다. 기존에도 인기였던 링크드인과 위키피디아만 자리를 지켰을 뿐, 커뮤니티인 레딧이나 AI 챗봇 사이트 쿼라 등은 탈락했다. 대신 온라인 잡지 러너스월드나 헬스라인, 유튜브 등이 상위권에 진입했다.
SE 랭킹은 이번 결과에 대해 "AI 개요의 급격한 감소는 사용자의 우려와 비판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려는 구글의 노력을 반영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