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개입 없이도 스스로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내년에는 서로 소통하며 업무를 분담하는 '협업형 AI 에이전트 집단'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CNBC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컨설팅 기업인 캡제미니의 보고서 '생성 AI의 가치 활용'을 인용, 2025년에는 '다중 에이전트 AI(multi-agent AI)'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캡제미니는 AI 에이전트를 ”최소 또는 제한적인 직접적인 인간 감독으로 독립적으로 기능하고, 계획하고, 반성하고, 상위 목표를 추구하고, 복잡한 워크플로를 실행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즉,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백그라운드에서 작업한다.
또 AI 에이전트를 두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개별 에이전트'와 '다중 에이전트 또는 에이전트와 대화하는 에이전트'다.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은 서로 협력해 작업을 해결하는 여러 AI 에이전트의 집합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회사의 광고 캠페인을 만드는 마케팅 중심 AI 에이전트는 같은 회사의 법무부에 있는 다른 에이전트와 자율적으로 협력, 캠페인이 합법적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에이전트는 단순히 지시를 따르는 기존의 AI 시스템과 달리, ”독립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고, 적응하고, 행동할 수 있으며, 특정 작업의 경우 인간 근로자를 대체할 수도 있다”라는 설명이다.
파스칼 브리어 캡제미니 최고 혁신 책임자는 ”이런 다중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가 이미 등장했다”라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다중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매출이 10억달러(약 1조3860억원) 이상인 1100개 이상의 회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대부분(82%)은 1~3년 내 AI 에이전트를 통합할 계획인 반면, 계획이 없다고 밝힌 곳은 7%에 불과했다.
또 71%의 기업이 AI 에이전트가 자동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64%는 AI 에이전트가 인간 근로자를 반복적인 작업에서 해방시켜 고객 경험과 같은 부가가치 기능에 집중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했다.
생성 AI의 도입은 아직 대기업의 전유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부 또는 대부분의 위치나 기능에 생성 AI를 통합하는 조직의 수는 지난해 6%에서 올해 24%로 4배나 늘어났다.
그러나 연 매출이 200억달러(약 27조7000억원) 이상인 회사는 49%가 생성 AI를 채택했지만, 10억~50억달러인 회사의 경우에는 10%로 급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