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딥마인드)
(사진=구글 딥마인드)

구글이 수학 추론에 특화한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언어보다 더 높은 추론 능력을 필요로 하는 수학을 처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이 분야에서는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25일(현지시간) 구글 딥마인드가 수학 추론에 특화된 AI 모델 '알파프루프(AlphaProof)'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올해 초에 선보인 기하학에 초점을 맞춘 AI 모델의 업데이트 버전인 '알파지오메트리2(AlphaGeometry2)'도 공개했다.

알파프루프는 구글의 대형언어모델(LLM) '제미나이'와 바둑, 체스 등 보드게임을 푸는 모델인 '알파제로(AlphaZero)'를 결합한 것이다.

알파지오메트리2는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해 훈련한 시스템으로, 이전 모델보다 훨씬 더 많은 기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구글 딥마인드는 두 모델이 올해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문제 6개 중 4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AI가 지금까지 수학대회에서 기록한 최고 점수다.

특히  알파프루프가 대회 문제 3개를 해결했으며, 그 중에는 600명이 넘는 인간 참가자 중 단 5명만이 해결한 가장 어려운 문제도 포함됐다. 구글은 한 문제는 몇 분 안에 해결됐지만, 다른 문제들은 최대 3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또 알파지오메트리2는 기하학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 그 성능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AI의 수학적 추론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발전을 일반인공지능(AGI)으로 가는 돌파구로 여기고 있다.

특히 푸쉬밋 콜리 구글 딥마인드의 과학 AI 연구 부사장은 "이것은 머신 러닝과 AI 분야에서 큰 진전"이라며 "이런 성공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최근 오픈AI가 인간에 근접한 추론 성능을 보인 '스트로베리'를 개발했다는 점을 상기했다. 스트로베리 역시 수학 추론에 특화된 모델로, AGI의 중요한 키로 인식되고 있다.

즉, 구글도 이 분야에서 오픈AI 이상의 진전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는 것을 부각한 것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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