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공지능(AI) 안전 서약' 기업에 합류했다. 이 서약은 등장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애플은 뒤늦게 '애플 인텔리전스'를 추가할 뜻을 밝히며 명실상부한 AI 회사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애플이 백악관이 주도하는 'AI 안전 서약'에 서명, 16번째 관련 회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22일 처음 공개된 AI 안전 서약은 기업이 AI의 안전한 개발과 사용을 약속하는 자발적 선언이다. 법적 구속력은 없는 상징적인 서약이다.
여기에는 ▲가짜 뉴스와 딥페이크를 방지하기 위한 워터마크 추가 ▲AI 오남용 모니터링 외부 팀 구성 ▲정부와 기업에 안전 정보를 공유 ▲사이버 보안 투자 ▲보안 취약점 및 AI의 환각 및 편향성 문제 보고 ▲첨단 AI 모델을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 등이 포함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5월 관련 기업 수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이를 논의한 뒤, 7월에는 7개 기업이 이를 발표하도록 했다. 여기에는 오픈AI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앤트로픽, 인플렉션AI 등이 포함됐다.
이어 두달 뒤에는 엔비디아와 IBM, 어도비, 세일즈포스, 팔란티어, 스태빌리티 AI, 스케일 AI, 코히어 등 8곳이 추가, 서약에 참여한 기업은 15개로 늘어났다. 애플은 10개월 만에 추가된 유일한 기업이다.
이는 애플이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를 선언하고 시리에 챗GPT를 통합하기로 발표한 뒤 한달 반 만에 이뤄졌다.
또 일론 머스크 CEO의 xAI가 언제 참가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9월까지는 애플처럼 xAI의 존재감이 거의 없었으나, 이후 '그록-1' '그록-1.5' '그록-1.5v' 등을 잇달아 공개했고, 최근에는 거금을 투입해 '그록-2'와 '그록-3'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애플의 합류와 함께 미국 정부 전반의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I 인재 증강 프로그램을 실시, 지금까지 200명 이상의 전문가를 보강했다고 발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