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이 포함된 첫번째 iOS 버전을 공개했다. 정식 출시에 앞서 개발자들을 위한 미리보기 성격으로, 알려진 대로 iOS 18.1에 포함됐다. iOS 18이 탑재될 아이폰 16에는 일단 AI 기능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CNBC는 29일(현지시간)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 iOS 18.1 개발자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패드나 아이맥 등에도 같은 내용의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이는 애플의 개발자 프로그램에 등록된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연 99달러(약 13만700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또 서비스에 액세스하기 위해 iOS 업데이트 후 애플 설정 앱에서 대기자 명단에 등록해야 한다.
전날 블룸버그의 보도대로, 버전 번호가 18.1이라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애플 인텔리전스는 오는 9월 출시되는 아이폰 16에는 일단 포함되지 않는다. 한달 정도 뒤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일부 기능부터 점차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업데이트에도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기능 중 일부가 포함됐다.
여기에는 ▲사람이 말을 더듬을 때 명령을 이해하는 기능과 같은 시리의 개선 ▲애플 제품에 대한 시리의 문제 해결 답변 기능 ▲향상된 사진 검색 및 동영상 제작 ▲메일, 메시지, 음성 메일 텍스트본에 대한 AI 생성 요약▲텍스트 생성 서비스인 '라이팅 툴(Writing Tools)' 등이 포함됐다.
반면 빠진 기능 중에서는 시리와 챗GPT의 통합이 대표적이다. 이는 올해 말까지 영어로 미국에만 우선 출시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언어와 지역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미지 생성 ▲이모지 생성 ▲자동화된 사진 정리 ▲개인 정보를 사용하는 기능과 앱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을 포함한 시리 개선 사항 등도 내년에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또 iOS 18 버전 이상은 아이폰 15 프로와 프로 맥스 이상의 기종에만 적용된다.
이 때문에 애플 인텔리전스는 하드웨어 교체의 강력한 수요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시 모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분석가는 ″2025년에는 아이폰에 AI 기능이 전격 도입됨에 따라, 아이폰 교체 주기가 본격적으로 찾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