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지난달 출시한 'NIM(엔비디아 추론 마이크로서비스)'를 통해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시그래프에서 주요 기업들과의 NIM 파트너십을 잇달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기존의 대형언어모델(LLM)과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은 물론, 산업 AI의 핵심인 디지털 트윈이나 비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물리 생성 AI'도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30일 엔비디아가 '시그래프 2024'를 통해 NIM을 출시하고 허깅페이스와 셔터스톡, 게티이미지, 코카콜라 등과의 협력 사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우선 허깅페이스는 NIM을 기반으로 하는 개발자용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엔비디아의 'DGX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NIM을 최적화, 메타의 '라마 3'나 미스트랄 AI의 제품군 등 오프 소스 모델을 배포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이미지 스톡 사이트인 게티 이미지 및 셔터스톡도 지원한다. 게티 이미지에는 멀티모달 생성 AI 아키텍처인 '에디파이(Edify)'를 지원하며, 셔터스톡에는 3D 배경 생성 기능을 추가했다. 또 코카콜라에는 '옴니버스(Omniverse)'와 NIM 생성 AI로 글로벌 캠페인 확장을 돕기로 했다.
이 가운데에는 3D 가상세계 구축을 위해 소프트웨어 툴과 데이터 유형 간의 상호 운용성을 지원하는 3D 프레임워크의 업데이트도 포함됐다.
몇년 전부터 집중했던 디지털 트윈을 지능형 몰입형 작업 환경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에도 생성 AI를 도입했다. 물리 AI라는 개념으로, 이는 로봇이나 스마트 공장 등에서 주변 환경을 비전-언어 모델(VLM)로 인식하고 이를 디지털 트윈에서 시뮬레이션 형태로 반영하는 것이다. 또 자율주행차, 기후 과학, 스마트 시티를 위한 AI 지원 가상 세계를 생성하는 새로운 딥 러닝 프레임워크 'fVDB'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이탈리아 팔레르모의 도시 교통 관리를 위해 NIM을 활용, 시각적 AI 에이전트를 배포했다고 발표했다. 또 폭스콘과 페가트론과 같은 제조 시설에도 물리적 AI와 NIM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엔비디아는 이번 시그래프에서 NIM 서비스를 통해 파트너십 확장에 나섰다. 이전에도 최신 GPU나 솔루션,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이번에는 생성 AI 개발과 배포를 쉽게 만들어 주는 마이크로서비스 NIM이 주인공이었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카리 브리스키 엔비디아 제품관리 부사장은 "NIM은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구축된 생성 AI 배포용 솔루션"이라며 "간단하면서도 포괄적인 기능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