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 나선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역경제에 근본적인 대수술이 필요하다"며 도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숨통을 틔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순천 중앙동 문화버스킹 행사 (사진=순천시)
순천 중앙동 문화버스킹 행사 (사진=순천시)

순천시는 올해 14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상공인을 위한 11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여름 휴가철 소비가 급증하는 8월을 골든 타임으로 잡아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오는 8월 1일, 순천시는 지역 경제를 이끄는 기관·단체장 및 업주들과 함께 지역 경제 회복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상생협의회를 개최한다. 

순천시의회, 이마트·농협 등 대형점포 대표, 금융기관장, 소상공인 지원 기관장, 산업단지 대표, 청년 창업가와 여성 기업가 등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대형점포 내 지역 소상공인 제품 특별판매존 설치, 관내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우선구매 운동, 읍면지역 지역화폐 사용처 확대 등을 논의한다.

순천시는 8월 1일부터 2개월간 순천사랑상품권 할인율을 10%로 올려 특별판매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도모한다.

또한 15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 대출 및 이자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1인 소상공인의 고용보험료 20%를 지원한다. 최대 100%의 고용보험료를 지원받을 수 있어 소상공인의 고용보험 가입률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 원도심 일대를 돌아보는 노관규 시장 (사진=순천시)
순천 원도심 일대를 돌아보는 노관규 시장 (사진=순천시)

순천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상생토크에서 '원도심 활성화'를 주제로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상권활성화 협의회와 함께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청년 문화 버스킹, 포토존 설치 사업을 진행하며, 상인과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순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화콘텐츠 기회발전 특구로 지정되어 'K-디즈니 순천' 비전을 통해 원도심에 문화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관규 시장은 "현재 순천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 곳곳에 깊은 주름살이 패여 있어 간단한 미봉책이 아닌 대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앙정부의 여러 지원을 한군데 모아 근본적인 도시 구조를 바꿔내고, 꽉 막힌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워 나가는 모습을 순천에서 먼저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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