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원조' 구글이 역대 가장 많이 인용된 AI 논문 1~4위를 휩쓸었다. 1위는 역시 2017년 발표, 현재 생성 AI의 기반이 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에 관한 논문이었다.
네이처는 1일(현지시간) 비영리 공공 데이터 플랫폼 이머징 테크놀로지 옵저베이토리(ETO)의 AI 관련 추적 도구(PARAT)의 수치를 인용, 구글이 AI 논문 인용 횟수 상위권을 독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7~2023년 사이에 전 세계 연구진은 모두 125만5000건의 AI 관련 논문을 내놓았다.
그중 1위인 '어텐션 이즈 올 유 니드(Attention is All You Need)'는 9만1291회나 인용됐다. 이는 2위를 차지한 구글 '버트(BERT)'의 기반이 되기도 했다. 최초의 대형언어모델(LLM)로 꼽히는 버트 모델 논문은 7만3542회 인용됐다.
3위는 파이토치(PyTorch)에 관한 논문으로 3만2600회 인용됐다. 4위인 적대적 신경망(GAN, 3만449회 인용)까지 구글은 현재 AI의 기반이 된 기술을 쏟아냈다.
5위는 중국 연구진이 내놓은 'SE(Squeeze-and-Excitation)' 아키텍처에 관한 논문이다.
역대 AI 관련 논문 수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9807편으로 구글(9420편)에 근소한 차로 앞섰다. 3위 IBM에 이어 텐센트와 화웨이,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들이 4~6위에 올랐다.
또 7위 삼성전자는 미국과 중국 기업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10위 안에 올랐다.
자카리 아놀드 ETO 수석 분석가는 "미국은 중국이 AI 연구 분야에서 최상위 계층이 아니라는 편견을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논문 편수나 특허 등 분야에서 중국 빅테크들은 경쟁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기업은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AI 특허를 출원한 10개 기업 중 3개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물론 이는 최근 몇년간 무분별하게 특허 출원을 반대하는 움직임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픈AI는 물론, 최근 AI 개발에 뛰어든 애플도 논문 인용 횟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