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새로운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장치 개발을 위해 웹캠 전문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AI 하드웨어에 관해 알려진 것만 3번째 투자다.
디 인포메이션은 7일(현지시간) 오픈AI가 스타트업 오팔이 진행하는 6000만달러(약 82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파운더스펀드와 킨더레드 벤처스 등이 참여한다. 오픈AI는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를 통해 투자한다.
오팔은 주로 전문가용 웹캠을 개발해왔으며, 향후 오픈AI AI 모델에 기반한 다른 유형 기기도 개발을 계획이다. 앞으로도 웹캠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팔은 AI 비서가 아닌, 개인이 크리에이티브 툴로 사용할 수 있는 AI 기기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다양한 기기 프로토타입 제작을 위해 오픈AI 연구원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형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브레인스토밍, 연구 또는 작문을 돕기 위해 책상에 배치된 인터컴 같은 장치에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픈AI 임원들은 음성 AI 모델을 장치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 때문에 오팔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올초부터 등장한 AI 기반 장치는 시장에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AI 기반 핀을 개발한 휴메인은 부정적인 리뷰와 저조한 판매 실적 후에 매각을 고려했으며, 지난달 전 시스코 CEO이자 M&A 베테랑인 존 챔버스를 영입했다. 또 다른 AI 기반 개인 장치 개발업체인 래빗은 기존의 LLM 대부분이 온디바이스에서 완전히 실행하기에 너무 커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AI 장치에 너무 많은 기술을 탑재하기 에는 하드웨어 사양과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부족한 상태이며, 기존 휴대폰을 넘기에도 버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보다 음성 분석이나 녹음 등 특정 기능 하나에만 집중한 자렴한 기기가 출시되는 추세다.
또 알트먼 CEO는 휴메인은 물론, 애플에서 디자인을 총괄했던 조니 아이브와도 개인용 AI 기기와 관련해 협력하는 등 AI 장치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