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세계 최대 음악 콘텐츠 기업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과 음악 라이선스 계약을 확대한다. 기존 가수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노래는 메타 플랫폼에서 금지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는 12일(현지시간) 메타와 UMG가 2017년에 맺은 라이선스 협약이 종료됨에 따라 다년간의 확장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아티스트와 작곡가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 확장에는 인공지능(AI)이 생성한 무단 콘텐츠 대응이 거론됐다. 두 기업은 "저작권 보호를 위해 아티스트와 작곡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단 AI 생성 콘텐츠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협력한다"라고 밝혔다.
타마라 흐리브낙 메타 음악 및 콘텐츠 사업 개발 부사장은 “UMG와 파트너십을 통해 왓츠앱 등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파트너십은 다방면으로 이뤄지며 무엇보다 아티스트와 작곡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승인되지 않은 AI 생성 콘텐츠를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에는 UMG과 음반산업협회(RIAA) 등이 AI 스타트업 우디오와 수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영향을 미쳤다. RIAA는 두 회사가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사용해 AI 모델을 훈련했다고 비난했다. 수노는 저작권이 있는 노래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합법적인 시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클 내쉬 UMG 최고 디지털 책임자는 "아티스트와 작곡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승인되지 않은 AI 생성 콘텐츠를 해결하기 위해 메타와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라며 "이를 통해 UMG는 현재와 미래에도 계속해서 그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