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모 홍보 영상 (영상 = AES 유튜브)

미국 에너지 기업 어플라이드 에너지 서비스(AES)가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 패널 설치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반으로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AES는 최근 '맥시모(Maximo)'라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급증하는 신재생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건설팀과 함께 작업하며 태양광 패널 설치 속도와 효율성, 안전성 향상을 돕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5년까지 태양광 발전 설치는 연간 3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인력도 거의 두배로 늘어나야 하는데, AES는 여기에 로봇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안드레스 글루스키 AES CEO는 "맥시모는 시장에 선보인 첫번째 검증된 태양광 설치 로봇"이라며 "AI와 데이터 센터의 급증으로 인해 전례 없는 전력 수요 증가에 직면하고 있으며, 로봇과 같은 혁신이 이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시모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소 시공 현장 (사진 = AES)
맥시모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소 시공 현장 (사진 = AES)

맥시모는 태양광 모듈을 배치하고 고정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며, 안전성과 확장성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프로젝트 일정 단축과 새로운 하이테크 직업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로봇에는 AWS의 AI 기술이 적용됐다.

비전 AI를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빛 반사 등에 의해 가려진 이미지를 복원하는 생성 AI  기능, 획득한 정보를 재학습하는 파이프 라인 구축, 로복 관리를 위한 디지털 트윈 구축 등이다. 특히 AWS의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로보메이커(RoboMaker)'를 사용한 최초의 AI 로봇 구축 사례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후와 조명 조건에서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미국 전역의 여러 프로젝트 현장에서 검증을 완료했다.

이미 약 1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패널 설치를 완료했으며, 2025년까지 100MW의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AES는 앞으로 3년간 5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건설하는 데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 워커 AWS 이사는 "에너지 수요가 급증에 따라 새로운 태양광 및 풍력 프로젝트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라며 "AES와 같은 재생 에너지 개발자들과 협력, AI 기술을 활용해 탄소 없는 에너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유선 기자 energy@aiit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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