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지열 에너지를 도입한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인공지능(AI)을 위해 이처럼 다양한 재생 에너지가 활용되고 있다.
메타는 26일(현지시간) 세이지 지오시스템즈(Sage Geosystems)와 지열 전력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우선 2027년까지 15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지열 발전소 위치는 로키산맥 인근으로 알려졌다.
지열 에너지는 지구 내부의 열을 이용해 전기와 온수를 생산하는 재생 가능 에너지원이다. 150MW는 약 3만8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 에너지부가 주최한 지열 개발 관련 행사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 정부는 기술 기업들에게 신 재생 에너지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이지는 기존 지열 발전보다 더 많은 장소에발전소를 배치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통적인 지열 발전은 자연 발생하는 지하의 뜨거운 물 저장소를 필요로 하며, 미국 전력 생산의 0.4%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세이지가 맡은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기술을 현장에서 처음 검증한 것은 불과 2년에 불과하다.
메타 측은 "이번 계약으로 지열 에너지가 특정 데이터센터에 직접 공급되기보다는 전체 전력망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거대 클라우드와 기술 기업 등은 지난 2019~2020년에 걸쳐 일제히 넷 제로를 공약,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에 막대한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강예찬 기자 future@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