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7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연구자 및 개발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분야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리서치앳 코리아(Research@ Korea)’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구글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진행했다. 구글이 2년 연속 ‘리서치앳'을 개최한 국가는 국내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행사에서는 ▲연구자들의 방대한 자료 관리를 돕는 AI 기반 노트정리 도구 ‘노트북LM(Notebook LM)’▲의료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 결정을 지원하고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하는 의료용 대형언어모델(LLM) ‘메드-제미나이(Med-Gemini)’ ▲AI를 활용해 뇌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 ‘커넥토믹스(Connectomics)’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먼저 라이자 마틴 구글 리서치 프로덕트 매니저는 지난해 출시한 '제미나이 1.5 프로' 기반 노트북LM의 활용성을 소개했다. 최근 200여개국에 공식 출시, 35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자료 요약 생성과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 중이라고 전했다.
로리 필그림 구글 리서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멀티모달 의료 작업에 특화한 메드-제미나이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제미나이 프로를 통해 의료 적용 및 훈련을 진행, 작업 수행 및 성능 평가까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전체학 정보를 LLM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데이터셋으로 구축, 흉부 엑스레이 기반 보고서 작성을 수행했켰다. 의료진의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72%가 "현역 의사의 수준이거나 혹은 더 높은 수준"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리지 도프만 구글 리서치 그룹프로덕트 매니저는 AI로 뇌 지도를 분석한 '커넥토믹스' 모델을 설명했다. '커넥톰'은 인간 뇌 지도로서 인공신경망의 영감이 된 배경이기도 하다.
커넥토믹스 모델의 핵심은 '뉴런 구조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그멘테이션(분할)을 필두로 개발을 지속한 결과 뇌 개별 세포 분할 및 추적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현재 공개된 뇌 개별 세포 이미지는 17만명 이상이 조회했다. 도프만 매니저는 "하지만 뇌 지도의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0배에 이르는 성능 강화를 거쳐야 한다"라며 "분석과 해석에서 나아가 예측이 가능한 모델을 목표 중이며, 완성할 경우 기억 형성과 자폐, 알츠하이머의 발병 원인 등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국내 기관 및 기업과 협업 의사도 밝혔다. 산불 감지, 기후 예측 등 솔루션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야 쿨리키 구글 리서치 전략-운영-홍보 부사장은 “한국은 AI 기술이 역동적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국가"라며 “이번 리서치앳 코리아를 통해 전문가들과 만나 최신 연구 성과들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며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