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럴링크의 첫 두뇌칩 이식 환자가 장치를 이용해 외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언젠가는 학교로 돌아가 다시 공부하겠다고 전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9일(현지시간) 사지마비로 뉴럴링크 BCI(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칩을 처음으로 이식한 놀랜드 아보가 X(트위터)를 통해 근황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아보는 두뇌 칩에 '이브(Eve)'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자신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이를 다각도로 활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뉴릴링크 직원들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4시간 동안 칩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 외 시간에는 기기를 이용해 독서와 성경 공부, 언어 학습을 한다.
그는 "현재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하루에 3시간 정도 프랑스어와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라며 "언젠가 학교에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수학을 기초부터 다시 배우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대학으로 돌아가 학위를 마치거나 신경과학 공부로 전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시점에서 이 분야에 대한 통찰력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삶은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이 좋아졌다. 말로 표현하기조차 힘들다"라고 강조했다.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가 마비된 아보는 지난 1월 뉴럴링크의 뇌 이식 수술을 받은 최초의 환자가 됐다. 이후 생각으로 컴퓨터 커서를 움직여 비디오 게임을 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수술은 처음에는 성공적이었지만, 이후 몇주 동안 일부 전극이 뇌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뉴럴링크는 5월 이 문제를 해결했으며, 최근에는 두번째 환자 시술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