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Lex Friedman 채널 캡처)
(사진=유튜브, Lex Friedman 채널 캡처)

일론 머스크 CEO가 팟캐스트에 출연, 뉴럴링크의 두번째 인간 시술이 잘 끝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더 관심을 끈 것은 두뇌 칩이 미래에 인공지능(AI)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라고 밝힌 점이다.

로이터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은 4일(현지시간) 머스크 CEO가 컴퓨터 렉스 프리드먼의 팟캐스트에 출연,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프리드먼의 방송에는 최근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GPT-4o' 홍보를 위해 출연한 적이 있으며, 머스크 CEO는 2022년에 이어 두번째 출연이다. 이날에는 뉴럴링크가 두번째 환자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수술 참가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피했으나, 첫 환자와 비슷하게 다이빙 중 척수 손상을 입은 마비 환자라고 밝혔다. 또 현재 두뇌에 있는 전극 400개가 작동 중이라며 "수술이 매우 잘 된 것 같다. 전극도 많고 신호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뉴럴링크 홈페이지에는 두뇌 칩이 1024개의 전극으로 구성됐다고 나와 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BCI가 미래에는 AI 시스템과 통합, AI 안전을 책임질 유력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힌 내용이다.

그는 뉴럴링크 기술이 미래에 인간과 AI 간의 "공생"을 촉진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 뉴럴링크 칩이 "AI가 인간을 능가, '터미네이터'처럼 정상 궤도를 벗어나는 것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AI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며 특히 "출력 속도가 3배, 6배, 아니 그 이상으로 늘어나면 인간 집단의 의지를 AI와 더 잘 일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의 라이벌인 싱크론도 비슷한 뜻을 밝힌 바 있다. 톰 옥슬리 싱크론 CEO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인공지능과 두뇌 장치가 만나면 매우 강력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머스크 CEO는 뉴럴링크 기기가 실명이나 마비 환자를 돕는 것을 넘어, 발작이나 정신분열증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기억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뉴럴링크의 목표는 인간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 예로 "인간의 눈보다 더 높은 해상도의 시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자외선, 적외선 등 원하는 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머스크는 뉴럴링크가 신경 세포 손상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첫번째 작은 단계"라고 밝히며, 나중에는 AI 시스템과 연결해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지점까지 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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