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픈AI가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기 위해 TSMC의 최첨단 공정의 생산 라인을 예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유나이티드데일리뉴스(UDN)은 2일(현지시간) 오픈AI가 자체 AI 칩 개발을 위해 TSMC의 최첨단 공정 A16 공정 노드에 대한 생산 라인을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자체 AI 칩 구축을 위해 기존 4나노(nm) N4 또는 3나노 N3 공정 노드를 사용하는 대신, 1.6나노(A16) 공정 노드에 대한 생산 라인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반도체 생산 기술로, 애플에 이어 두번째로 예약된 것이다.

TSMC의 A16 공정은 2026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픈AI는 당초 TSMC와 전용 제조 공장(팹) 설립을 활발하게 논의했으나, 전용 시설 구축 계획보다 이 방식이 효율적으로 판단했다.

오픈AI는 자체 AI 칩을 개발을 위해 브로드컴과 마벨과 같은 반도체 설계 기업과 협력 중이며, TSMC의 N3 공정과 A16 공정을 사용해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TSMC 생산 공정 로드맵 (사진=TSMC)
TSMC 생산 공정 로드맵 (사진=TSMC)

한편, 1.6나노 A16 공정은 TSMC의 2나노 N2 공정의 후속 모델로, 아직 N2도 칩 대량 생산에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A16은 N2와 비교했을 때 동일한 작동 전압에서 속도가 8~10% 증가하고, 동일한 속도에서 전력 소비는 15~20% 감소하며, 밀도는 최대 1.1배 증가한다. 또 업계 최초로 '슈퍼 파워 레일(SPR)' 기술을 사용한다. SPR 기술은 칩 뒷면에서 트랜지스터에 직접 전력을 공급, 반도체 소자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향상하는 고급 후면 전력 공급 솔루션이다.

오픈AI가 애플과 똑같은 A16 공정을 사용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협력 가능성을 제기했다. 애플은 오픈AI과 파트너십을 통해 시리에 챗GPT를 통합하는 데다, 최근에는 투자에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확인된 사실은 없다.

반면, 현재 1000억달러 이상 기업 가치로 진행 중인 오픈AI 투자에 엔비디아가 포함된 것이 변수다. 엔비디아는 오픈AI의 AI 칩으로 인해 매출을 잃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주주가 되면 AI 칩 프로젝트의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