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양광 산업이 공급 과잉 상황 속에서도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10일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의 생산 능력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며, 재생 에너지 수요와 비용 절감에 따른 자생적 성장 덕분에 그리드 패리티 시대에 진입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부문에서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 생산 능력은 각각 61%, 43%, 84%, 74% 증가했으며, 올해도 증설된 설비로 인해 생산 압박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높은 기저 효과로 인해 올해 세계 태양광 수요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수요는 148% 증가했으나, 올해는 220GW 수준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AI 도입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태양광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2030년까지 미국에서 AI 관련 전력 수요가 기존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중 약 30%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충당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화솔루션을 지목했다. 북미에서 유일하게 태양광 밸류 체인을 갖춘 국내 기업으로, 미국 내 모듈 생산 능력을 8.4GW로 확대했다.
내년 초부터 잉곳, 웨이퍼, 셀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승 기자 energy@aiitmes.com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