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청장 조지호)이 이미지합성기술(딥페이크)·딥보이스 등 허위 콘텐츠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AI)탐지 기술 개발에 3년간 총 9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경찰청은 총 13조5364억원 규모로 2025년 예산을 편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해 대비 4.2%(59457억원) 증액한 규모로, 주요 사업비는 2024년도 대비 1.9%(494억원) 증액한 2조6067억 원이다.
투자를 계획한 중점 과제는 ▲딥페이크・악성사기・마약 등 민생침해범죄 근절 ▲안보·대테러 역량강화 ▲신형장비 보급·수사 시스템 구축 등이다.
특히, 딥러닝에 기반한 허위 조작 콘텐츠 복합 탐지 기술 개발에 27억원을 투자한다. 2027년까지 3년 동안 총 9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 AI 기법을 활용한 허위영상물 탐지가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를 고도하는 작업에 전년 대비 2억원 증액한 5억원을 투입한다.
생성 AI를 활용해 각종 수사 서식의 초안을 만들어주는 AI수사 도우미 구축과 아동의 표정·움직임을 분석해 학대정황을 분석하는 영상분석 프로그램 도입에 각각 6억원, 27억원을 편성했다.
형사사건 수사시 영상 증거물의 화질개선 및 영상 요약 등을 지원하는 영상분석 프로그램 도입에는 8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그외, VR(가상현실)을 활용한 경찰 훈련용 기기 구입과 콘텐츠 개발에도 4.8억원을 투입한다. 20.9억 원은 운전자 스스로 운전능력 자기진단 시스템으로 활용되는 VR장비 구입에 사용된다.
한편,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과제는 2025년 11월 예정된 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들의 신변보호 및 회의장, 숙소 안전관리 지원이다. 2025년 한해에만 총 208억원이 편성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2025년도 정부 예산안은 향후 국회 심사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으로, 경찰청은 확보된 예산을 통해 내년부터 수사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여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을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