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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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앞으로 몇년 안에 아랍에미리트(UAE)에 1000억달러(약 134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 TSMC 최고 경영진이 최근 UAE를 방문해 대만에 있는 최첨단 시설과 동등한 규모의 공장 단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 역시 UAE에 새로운 대규모 칩 생산 시설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중동 국가에 사절을 파견, 신규 사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등 UAE 측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안이 검토됐다. 사업 규모는 1000억달러를 넘는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칩 생산을 증가,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하지만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기술적 및 기타 장애물 등에 부딪힐 수도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UAE가 적극적인 기술 투자에 나서면서 미국 정부는 첨단 AI 기술이 중국에 전달되는 통로가 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TSMC와 삼성전자는 이 문제로 미국 정부와도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우리는 지난 2년간 UAE와 첨단 기술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협력해다"라며 "파트너십은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24일 워싱턴을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양국은 안보 문제와 첨단 기술, AI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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