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퍼플렉시티가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엔진을 위한 새로운 광고 모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플렉시티는 3000억달러(약 400조원) 규모의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독점적 지위를 깨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퍼플렉시티가 올해 4분기 광고 시장 진출을 앞두고 광고주들을 위한 새로운 광고 모델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새로운 광고 모델을 놓고 나이키와 메리어트 등의 브랜드와 협의 중이다. 새로운 모델은 광고주들에게 ‘관련 질문’을 후원하거나 디스플레이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농구화에 대해 질문할 때 나이키 광고가 관련 질문을 후원하거나, “가족을 위한 최고의 유럽 여행지”에 대한 질문 옆에 메리어트의 스폰서 비디오 광고가 표시되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 7월 출시한 퍼블리셔 프로그램처럼, 검색 결과에 광고가 노출될 때마다 브랜드에게 광고 수익의 일부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회사들이 검색 질의에 대해 ‘스폰서(sponsored)’ 링크를 배치하기 위해 입찰하는 방식으로, 구글이 개척한 경매 기반 광고 시스템을 재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키와 메리어트를 포함한 소수의 최고 브랜드와 논의를 했으며, 연말까지 새로운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광고는 관련성이 높고 고품질 브랜드에서 제공될 때 매우 유용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기반으로 구매를 한다"고 말했다.

AI 검색 엔진 광고 도입은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 광고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을 의미한다. 퍼플렉시티의 새로운 광고 모델과 퍼블리셔 프로그램은 디지털 광고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AI 기반 검색이 사람들의 정보 습득 방식을 바꾸면서 구글의 광고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퍼플렉시티가 구글의 지배력을 심각하게 붕괴시킬지에 대해서 여전히 회의적이다.

광고 시스템에서 광고주는 소위 CPM 기준으로  스폰서 게시물에서 생성된 1000회 노출당 50달러 이상을 지불한다고 알려졌다. 분석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이는 구글의 동일한 노출 수에 대한 추정 1100달러와 격차가 크다.

새로운 광고 시스템의 성공은 상당한 규모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퍼플렉시티는 7월에 검색 엔진에서 2억5000만건의 쿼리가 이루어졌고, 지난해에는 전체 5억건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스리니바스는 광고 시스템을 "돈을 찍어내는 기계"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의 검색 사업은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검색은 485억달러(약 65조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모회사인 알파벳 총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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