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미디어와 수익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최근 기사 도용 등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언론사들에 수익을 나눠주는 해법을 내놨다는 지적이다.
벤처비트는 11일(현지시간) 퍼플렉시티가 다음 달부터 웹 게시자인 퍼블리셔와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퍼블리셔가 답변을 위한 소스 입력에 기여하고 퍼플렉시티가 광고로 답변을 수익화하고 있다면, 수익을 기여한 퍼블리셔들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수익 공유는 유료 퍼플렉시티 프로 서비스뿐만 아니라, 무료 옵션에서 실행되는 모든 링크와 광고에서도 적용된다. 퍼블리셔들은 모든 광고로부터 일정 비율의 수익을 받게 되며, 퍼블리셔의 웹사이트 링크가 인용될 경우 수익을 받을 자격이 생긴다. 퍼플렉시티는 다음 분기부터 광고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이미 주요 언론사와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언론사와 계약이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수익공유는 앞으로 미디어에 국한되지 않고, 워드프레스나 뉴스레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반면 검색 대기업 구글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간 500만~600만달러(약 69억~83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는 등 이미 주요 언론사와 거액의 현금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하지만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액수 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사들은 연간 수백달러도 적다는 입장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퍼플렉시티의 수익 공유 프로그램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 지는 의문이다.
특히 퍼플렉시티는 최근 저작권 문제로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포브스는 퍼플렉시티의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상세 보고서를 생성하는 '페이지'라는 도구가 자신들의 기사를 그대로 배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와이어드는 이 회사가 웹사이트 자동 스크래핑을 방지하는 robots.txt 파일의 규칙을 우회하는 스크래퍼를 사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