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전문 아이스크림에듀(대표 이윤석)는 24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아이스크림에듀 AI 드림쌤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 초중등 특화 인공지능(AI) 디지털휴먼 기반 학습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AI 드림쌤은 학습 플랫폼 '아이스크림 홈런'에서 이용할 수 있는 AI 튜터 서비스다. 실제 사람을 기반으로 제작한 4명의 튜터 중 아이가 선택, 음성으로 대화하며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10월 내로 초등학생 사용자에 적용하며, 내년에는 중학생 대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인간 교사의 역할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AI 튜터는 학습 점검과 성취도 관리, 친밀감 형성 등 관리 및 감독의 영역을 담당한다. 관리교사는 이때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차원 학습전략 컨설팅은 물론 학부모 상담에 집중할 수 있다.
이윤석 대표는 "교육은 아이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학부모 인식도 같이 생각해야 한다"라며 "특히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AI 네이티브에 가까워 생각보다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편이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험자 중 80~90%에 이르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이 AI 튜터와 함께할 때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AI 튜터와 대화하는 학습 방식이 아이들의 적극적인 발화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핵심은 '발화 대상을 고려한 소형언어모델(sLM)의 개발'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사내에 AI 연구팀을 갖추고 STT(음성텍스트전환), 빅데이터 분석, 언어모델 개발 등 다방면으로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특히 자체 개발 sLM '드림스텔라'는 에듀테크 만의 특장점을 녹여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유해성 판단 및 차단 필터'에 집중했다.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표현을 방지하거나 대화를 다른 방향으로 회유할 수 있도록 관련 빅데이터를 학습했다.
다음으로는 '아이들의 특성'에 집중했다. 초등학생의 발화에서 나타나는 ▲부정확한 발음 ▲단답 위주의 대답 ▲갑자기 다른 주제로 빠져나가는 습관 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학생 특화 소형언어모델'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발음 측면에서는 오픈AI의 위스퍼, 일레븐랩스의 음성합성모델 등 오픈 소스를 이용해 STT 및 TTS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단답의 경우 최대한 길고 구체적인 답변을 유도하기 위해 '네' 혹은 '아니오'로 대답할 수 없는 '열린 질문'에 집중했다. 발화가 엉뚱한 주제로 빠져 나갈 때는 다시 학습 중심의 대화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확한 기업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 그래픽 부분은 디지털휴먼 기업과 협업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축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휴먼의 모션, 입모양과 sLM의 성능 등 전체적인 '기술 고도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윤석 아이스크림에듀 대표는 "휴먼 교사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 AI 교사는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게 될 것"이라며 "AI가 잘할 수 있는 부분과 사람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각각 결합해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