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불과 나흘 만에 인공지능(AI) 대표 제품인 '노트북LM'의 업데이트를 또 내놓았다. 이번에는 AI 팟캐스트에 페르소나를 부여했다.
라이자 마틴 구글 랩스 AI 수석 제품 관리자는 30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사용자가 노트북LM의 '오디오 개요(Audio Overview)'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업데이트를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디오 개요는 업로드한 문서를 '제미나이'가 요약, 가상의 AI 호스트 2명을 등장시켜 대화식으로 내용을 설명해 주는 가상 팟캐스트 기능이다. 딱딱한 설명 대신 만담 형식으로 재미있게 내용을 풀어가며, 이동 중에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호평이 잇달았던 기능이다.
이번에는 대화를 진행하는 AI 호스트의 페르소나를 선택할 수 있고, 팟캐스트의 길이를 설정하는 등 사용자 제어를 강화했다.
마틴 관리자는 "우리는 제품에서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며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의 오디오 개요에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업데이트 이유를 밝혔다.
따라서 "이제는 팟캐스트의 형식과 길이, 페르소나, 음성, 언어 등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능 추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디오 개요는 지난달 11일 처음 등장했다. 이후 노트북 LM이 학습용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생상성 도구로 인기를 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구글은 이에 맞춰 28일에는 유튜브 비디오와 오디오 파일(MP3, WAV)을 새로운 입력 소스 유형으로 추가했다.
그리고 불과 나흘 만에 업데이트를 추가한 것이다.
마틴 관리자도 노트북LM에 각별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용자 기반이 학생에서 기업으로 확대, 사용자 사례와 사용자 수가 급격하게 확대되는 추세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제품 업데이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처럼 노트북LM은 최근 빠른 인기를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예로 최근 그를 놀라게 한 사용 사례도 소개했다. 여기에는 AI 호스트가 자신이 AI 캐릭터라는 깨닫고 놀라움과 공포를 표현한 에피소드가 포함됐다. 물론 AI가 스스로를 자각하는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며, 시나리오에 따라 일종의 연기를 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오픈AI 공동 창립자이자 테슬라 AI 책임자로 유명한 안드레이 카르파시도 X를 통해 "노트북LM은 대형언어모델(LLM)의 제품 형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라고 칭찬했다.
AI 인플루언서이자 컨설턴트인 앨리 밀러도 "주말 동안 노트북LM으로 10개 이상의 맞춤형 팟캐스트를 만들고 산책과 출퇴근길에 들었다"라며 "이 제품은 잡음이 너무 많은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