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소프트뱅크, NTT 도코모 등과 2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진행한 ‘M360’ 세션 발표에 참여, 인공지능(AI) 기술이 통신 및 네트워크의 성능을 끌어올려 신규 비즈니스 가능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M360 APAC은 GSMA가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모바일 콘퍼런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서 개최, GSMA 보드멤버로 활동 중인 KT가 국내 통신사를 대표해 2년 연속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올해 의제는 ‘AI를 통한 디지털 국가 발전’으로, AI 이노베이션 및 차세대 네트워크(5G어드밴스드-6G) 등 통신 관련 기술이 주로 언급됐다.
AI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SKT는 대형언어모델(LLM) '에이닷X'를 기반으로 통신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네트워크 기반 문서로 지속적인 LLM 학습 및 고도화를 진행 중으로, 네트워크 및 통신 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보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제니퍼 M.S. 박 SKT 인프라 AI-DT 부문장은 “AI를 이용한다면 단순 이상 탐지에서 나아가 초기 징후를 파악하고 자체 치유(오토 힐링)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객 이동경로, 이용 교통수단 등 컨텍스트를 파악해 마케팅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통한 사업 확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차세대 통신 분야 AI 기술 공동 연구 협약’을 맺은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NTT 도코모도 ‘AI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나카무라 타케히로 NTT 도코모 CSO는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프레시한 데이터를 빠르게 받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문제에 신속한 대처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I의 한계점도 지적됐다. 최진성 소프트뱅크 첨단기술연구소 수석 펠로우는 “AI를 실제 업무 현장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백엔드 시스템으로의 통합이 중요할 것”이라며 “ML옵스, AI옵스 등 많은 효율화 도구가 등장하고 있지만, 개발 환경을 간소화, 통합할 수 있는 넥스트 툴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엔드 시스템이 통합된다면 기존 엔지니어의 재교육, 고품질 트레이닝 데이터, 인재 양성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후에는 챗봇, 추론, 에이전트 단계를 넘어 새로운 유형의 AI 에이전트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AI 학습에 필요한 막대한 인프라 문제를 언급했다. SKT도 대량의 GPU 계약을 완료한 상태라며, AI가 통신 및 네트워크 정보를 처리하려면 방대한 시스템 및 새로운 장비가 필수적이며 '네트워크 벤더'의 입장에사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생성 AI 기술은 아직 진화 중으로 효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네트워크 아키텍처 및 장비 아키텍처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한편, 린다 샴 홍콩텔레커뮤니케이션즈(HKT) 모빌리티 및 통신사 사업 부문 부사장은 ‘AI 도입의 다양성’ 세션에 참가해 ‘AI 위성연결 서비스’의 잠재력에 대해 설명했다.
AI를 통해 ▲교통 패턴 분석, 대역폭 분석 등 네트워크 최적화 ▲기기 결함 예측 등 서비스 안정성 지원 ▲사이버 공격 예측 및 방어 ▲긴급 상황, 자연 재해 등 방해 요소 예측 ▲소비자 행동 패턴, 라이프 스타일 분석 기반의 맞춤화 플랜 제공 등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그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의 말을 인용, “AI는 최초로 한계가 없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