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페이 리 월드랩스 CEO (사진=유튜브)
페이페이 리 월드랩스 CEO (사진=유튜브)

페이페이 리 스탠포드대학교 교수가 설립한 월드랩스가 구글 클라우드를 주요 컴퓨팅 공급업체로 선택했다. 리 교수가 구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수석 과학자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테크크런치는 9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 스타트업 서밋'에서 월드랩스가 자금의 상당 부분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GPU 서버 라이센스 구매에 사용할 것이며, 이를 통해 ‘공간 지능(spatial intelligence)’ AI 모델을 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자금이 충분한 소수의 스타트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에서 큰 인기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서 독점적으로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오픈AI와 AWS 및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앤트로픽이 대표적이다.

이런 스타트업들은 정기적으로 수백만달러의 컴퓨팅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며, AI 모델이 확장됨에 따라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구글, MS, AWS와 같은 클라우드 공급업체는 지난해부터 투자까지 해주며 이들을 고객사로 유치했다.

월드랩스도 방대한 컴퓨팅이 필요한 독특한 멀티모달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공간 지능'을 기반으로 한 대형세계모델(LWM) 구축이 목표다. 따라서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나 영상 등 더 큰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다.

제임스 리 구글 클라우드 스타트업 및 AI 총괄 매니저는 “월드랩스의 AI 모델이 언젠가는 비디오 및 지리공간 데이터를 처리하고 생성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교수는 2018년 구글의 AI를 이끌었던 만큼, 구글 클라우드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이번 거래는 구글과의 관계 때문이 아니라, AI 워크로드를 확장하기 위한 고성능 툴킷과 풍부한 AI 칩 공급과 같은 서비스가 더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는 AI 스타트업에게 자사의 독점 AI 칩인 텐서처리유닛(TPU)과 엔비디아의 GPU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월드랩스는 엔비디아의 GPU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월드랩스의 구글 클라우드는 독점 계약을 맺지는 않았다. 따라서 다른 클라우드 기업과도 거래를 체결할 수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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