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동시에 오픈AI에도 최신 블랙웰 시스템을 전달했다.
엔비디아는 11일 MS와 오픈AI에 각각 블랙웰 시스템을 공급, 'GB200' 기반 서버 구축을 지원하고 'DGX B200' 엔지니어링 샘플을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MS는 이미 지난 8일 X(트위터)를 통해 세계 최초로 블랙웰 칩으로 구성한 서버를 구축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이날에는 엔비디아가 오픈AI 사무실에 블랙웰 DGX B200의 첫 엔지니어링 샘플을 전달한 사진을 X에 게재했다.
지난 4월에도 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가 ‘DGX H200’ 슈퍼컴퓨터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픈AI 사무실에 직접 배달하고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황 CEO나 샘 알트먼 오픈AI CEO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픈AI는 DGX B200 플랫폼을 통한 AI 훈련에 블랙웰 B200 데이터센터 GPU를 활용할 예정이다.
DGX B200 시스템은 AI 모델 훈련, 미세조정, 추론 등을 위한 통합 AI 슈퍼컴퓨팅 플랫폼이다. 5세대 'NV링크'로 상호 연결된 8개의 블랙웰 GPU를 탑재, 이전 세대인 DGX H100 대비 3배의 훈련 성능과 15배의 추론 성능을 제공한다.
이처럼 엔비디아가 최신형 GPU를 MS와 오픈AI에 가장 먼저 전달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블랙웰 시스템은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AI 개발 기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프론티어 모델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오픈AI와 구글, 메타, xAI 등은 물론, 이들에게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MS, 아마존, 오라클 등 클라우드 기업들도 칩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블랙웰 시스템은 설계 결함을 수정하고 12월 초부터 MS를 시작으로 출하될 예정이었으며, 다른 기업들은 한달 뒤인 내년 1월 공급이 예상됐다.
하지만, 일정이 무려 두달이나 앞당겨져 다음 달이면 다른 기업들도 제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라마 4'를 개발 중인 메타와 '그록-3' 학습 중인 xAI는 물론, '제미나이 2.0' 출시를 앞둔 구글 등의 모델 학습에 활용될 수도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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