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일론 머스크 CEO를 "슈퍼맨"이라고 칭찬했다. 슈퍼컴퓨터 구축을 불과 19일 만에 해냈다는 이유에서다.
황 CEO는 14일(현지시간) 'Bg2'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일론 머스크는 슈퍼맨'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1년 걸리는 일을 그는 19일 만에 해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8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xAI의 멤피스 컴퓨팅 클러스터 '콜로서스'를 두고 한 말이다. 무려 10만개의 엔비디아 GPU가 투입된 현존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다.
구축 사실이 처음 알려진 올해 초만 하더라도, 본격 가동은 내년 가을로 예상됐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지난 9월 콜로서스 가동을 선언,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에 앞서 6월에는 "콜로서스가 하드웨어 설치에서 훈련을 시작하는 데 19일이 걸렸다"라며 "지금까지 가장 빠른 속도"라고 강조했다. 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서버를 작동하는 데까지 걸린 총기간이 122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 CEO는 "내가 아는 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한명뿐"이라며 "일론은 엔지니어링, 건설, 대규모 시스템 및 리소스 정리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뛰어나다.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xAI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및 인프라 팀 등을 칭찬하고 "놀랍다"라고 전했다.
콜로서스에 대해서는 "10만개의 GPU를 하나로 클러스터로 묶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라고 인정했다. 그리고 이 정도 시설을 구축하려면 "일반적으로 계획하는 데 3년이 걸리고, 그다음 장비를 전달하고 모든 것을 작동시키는 데 1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 하드웨어의 네트워킹이 얼마나 복잡한지 자세히 설명했다. 기존 데이터 센터 서버를 네트워킹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또 머스크 CEO처럼 10만개의 H200 GPU를 통합한 것은 "이전에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CEO는 콜로서스 구축 이후 지난달에도 머스크 CEO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났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
특히 이 자리에 참여한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제발 우리 돈을 더 가져가세요"라며 GPU를 구걸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