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인텔 CEO가 xAI의 데이터센터인 '콜로서스'를 돌아보고 "놀랍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곳에 인텔의 CPU가 투입됐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어쨌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겔싱어 CEO는 28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 CEO의 슈퍼컴퓨터 클러스터를 돌아본 뒤 xAI 팀을 칭찬했다.
그는 "정말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것이 지어졌는지 놀랍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텔의 제온(Xeon) 프로세서가 AI 헤드 노드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보고 기뻤다. 머스크와 전체 팀이 계속해서 기준을 높여준 것에 찬사를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이에 대해 "고마워요, 팻. xAI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라고 반응했다.
젠슨 황 CEO도 지난달 팟캐스트에 출연, 19일 만에 슈퍼컴퓨터를 구축한 머스크 CEO를 "슈퍼맨"이라고 칭찬했다. 남들은 1년 걸릴 일을 19일만에 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 CEO와 겔싱어 CEO의 발언에는 차이가 있다. 엔비디아는 GPU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즉, 황 CEO의 멘트는 영업용이 아니다.
반면 인텔은 회사 사정이 급하다. 특히 콜로서스에는 향후 GPU 10만장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CPU도 추가로 필요한데,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그는 X 게시물 말미에 마이클 델 델 CEO의 이름도 언급했는데, 이는 슈퍼컴퓨터 조립에 델이 관여했다는 것의 의미한다.
이에 대해 톰스하드웨어는 "인텔이 GPU를 따라잡기 위해 개발한 '가우디 3' 칩을 머스크에 판매할 가능성은 낮다"라며 "대신 더 많은 제온 CPU를 판매하는 것으로도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