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와 튜링 초상화 (사진=아이다 로봇 스튜디오)
아이다와 튜링 초상화 (사진=아이다 로봇 스튜디오)

로봇 아티스트로 유명한 '아이다(Ai-Da)' 작품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더비 경매장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번 그림은 '인공지능(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앨런 튜링의 초상화다.

인디펜던트와 데일리 메일 등은 16일(현지시간) 소더비가 아이다의 작품에 대한 온라인 경매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AI 신(AI God)'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높이 2.2m로, 10만~15만파운드(약 1억7700만~2억66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단 밀러 아이다 로봇 스튜디오 창립자는 "이 작품의 톤과 깨진 얼굴이 튜링이 경고한 대로 AI를 관리하는 데 우리가 겪게 될 어려움을 암시하는 것 같다"라며 "환상적이고 신비롭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다는 지난 2022년 빌리 아일리시와 다이애나 로스, 켄드릭 라마, 폴 매카트니 등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 등장한 유명 가수들의 초상화를 그린 것으로 유명해졌다. 이어 몇차례 전시회를 통해 초상화를 판매한 경험이 있으나, 크리스티 경매장과 세계 최고를 다투는 소더비 경매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소더비 경매 페이지 (사진=소더비)
소더비 경매 페이지 (사진=소더비)

이 로봇은 옥스포드대학교와 버밍엄대학교 AI 전문가들이 제작했으며, 인간 여성처럼 보이도록 가발을 착용하고 의상을 갖춰 입은 모습으로 잘 알려졌다.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작동하며, 눈에는 카메라가 장착됐고 인간처럼 붓을 잡을 수 있도록 생체공학적인 손을 갖췄다.

아번 경매는 10월31일부터 11월7일까지 진행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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